프로젝트PROJECT

Monday 18 February 2013

1st day

 
 
2013-02-18 잡지 배포 첫 날!
 
오후4시 신도림역에 도착
 
그러나 그 전 과정은 대략 이랬으니...
 
 나의 집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 4층에 위치,
(잡지 한 박스는 어마어마하게 무겁다!)
그래서 나의 잡지들은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
엘리베이터가 있는 집에
고이고이 모셔두었다.
 
그러나 이것들을 함께 모아 목적지로 가는 건
정말 답이 없는 이야기..
.
집에서 가져온 배포대를 짊어지고 부모님댁 근처 역에서 부터 25분을 걸어
부모님댁에 도착하여 잡지 한박스도 함께 짊어지고
다시 지하철로 걸어와야 한다.
꽤 무거우니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큰일이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도 꽤 아슬아슬하다.
오늘 한번 해봤더니 굉장히 못할 짓이다!
오늘은 다행히도 가까운 신도림역이라
부모님 댁에서 대략 한시간이 소요되었다.
앞으로 멀리 위치한 역을 가는건....어마어마 할 것이다 ㅠㅠ
 
 
 
드디어
 오후4시 신도림역에 도착
 
 
원래 계획은 신도림역 1번출구 디큐브 씨티 앞이었다.
그러나 설치를 하고 30초도 안되어 디큐브 백화점 관리 하시는 분께서
카메라를 찍으며 걸어오셨다.....(어디서 지켜보고 계시는 겁니까...)
 
여기서 하시면 안됩니다....라고 하셔서
한시간동안 낑낑거리면서 왔는데 너무 서러웠다.....
 
그러나 반대편 구로방향은
이렇게는 안할거라고 하셔서
2번출구로 왔다는!
여기에 주로 나오시는 시민분들은
연령층이 꽤 높아서 아무도 안가져 가실까봐
두려움에 떨면서 배포대 설치........결국 4시 30분부터 배포시작
 
 
(시민 여러분들 죄송해요. 몰래 찍었습니다.)
처음엔 역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가 스물스물 가까이 가지고 왔다.
 
그러나....
2번출구로 나와서는 약 10-20분 정도가 지나자
또.... 여기서 배포하시면 안됩니다...하시며
어떤 아저씨가 오셨다...
분명 지하철역 안내원 아저씨는 밖은 괜찮을 거라며!
나에게 희망을 주셨었는데.... (밖은 구청 관할 이랍니다.)
 
그러나 나는 춥고 슬프고 잡지를 들고온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아저씨께 가안고옥히이 부탁을 드렸다....
(여기 계셨던 아저씨는 봐주실것 같은 선한 인상이셨다.)
 
"곰방 나눠드리고 갈게용"
"한박스 뿐이에용"
 
우물쭈물 하시더니 결국 허락해주시고
센스있게 잡지도 한 권 가져가 주셨다.
음하하
 
대략 5시가 지나갈 무렵부터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여
너무너무 참을수 없을 정도로 추워졌다..
잡지가 얼마남지 않았는데 더이상 견딜수 없어
옆에 포장마차에 오뎅 (500원 맛있음!)
을 도대체 몇 년만에 사먹었나!
 
그리고 시계를 보니 거의 6시가 되어가는데
그 때 마침 평소에 지하철에서 흔히보는
City신문 배포대 아주머니 등장!
이 분들은 역시나 역 주변에 몰래
배포대를 숨겨두시고 설치 하실 때
꺼내시는 것이었다..!!
 
나도 배포대가 많으면 그렇게 하고싶다....
설치하고 잠시 다른 곳으로 가셨을 때
몰래 옆에 옮겨 배포대 친구인 척 사진을 찍고
정확히 6시 마지막 3권이 사라지자마자 쏜살같이
접고 집에왔다!
 
 
잡지를 이렇게 공적인 장소에서 배포하는 이유는
작업을 열심히 하고 개인전을 열어도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나 이 분야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나의 작업을 접하기가 너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버스 광고부터 시작한 프로젝트의 주된 목적은
나를 홍보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나와 아무 연관이 없는 분들도
나에 대해 알 수 있게되는 방법이라 생각하여
잡지를 제작하고
지하철 앞에서 배포까지 하게 되었다.
 
걱정했던 것 보다 연령층이 높은 아저씨, 아주머니분들께서
슬쩍 보시고 가져가 주시는 모습에 너무 기뻤다.
오늘은 첫 날이라 쑥스러워 주위를 서성이며
변태처럼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나중에 날씨도 좋고, 나도 신나면 직접 나눠드리는
날도 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뒤로하고
오늘은 이만..... 오늘 가져가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 날 사정에 따라 어느 출구에 있을지 예측을 할 수 없으니
만약에라도 잡지를 위해 직접 오시는 분이 계신다면
 
 
내일은 신림역.....?
 
 


No comments:

Post a Comment